몇 년 전 블로그에 올렸던 산문들을 우연히 다시 읽었어요. 형용사가 문장마다 두세 개씩 붙어 있고, 감정은 과잉이고, 읽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만 쓸 수 있었던 솔직함 같은 게 있긴 하더라고요. 지금 쓰면 훨씬 매끄럽겠지만 그 날것의 느낌은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지우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어요. 몇 년 뒤에 지금 글을 보면 또 똑같이 부끄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