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나서 가장 먼저 잃은 게 취미였던 것 같아요. 원래 음악이 취미였는데 그게 일이 되니까, 쉬는 날에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초부터 억지로라도 음악과 전혀 상관없는 걸 하나 시작해봤어요. 저는 동네 산책하면서 사진 찍기를 골랐는데, 의외로 이게 연주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에요. 빛이나 구도를 보다 보면 곡의 흐름이나 여백을 생각하는 감각이랑 비슷한 데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음악은 늘 평가받는 느낌인데 사진은 그냥 제가 좋으면 끝이니까요.
다른 분들은 음악 외에 어떤 걸로 에너지를 채우시나요? 추천할 만한 취미 있으면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