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하면서 악보 정리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많아서 제가 쓰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정답은 아니고 참고만 해주세요.
첫째, 낱장은 반드시 이어 붙입니다. 보면대에서 한 장이 떨어지면 그 순간 연주가 끝나요. 저는 종이테이프로 뒷면을 이어서 병풍처럼 접히게 만듭니다. 비닐 파일은 조명에 반사돼서 무대에서는 잘 안 보일 때가 있어 피하는 편이에요.
둘째, 넘기는 자리를 미리 정합니다. 쉼표가 있는 곳에서 넘길 수 있게 페이지 배치를 바꾸거나, 도저히 안 되면 다음 페이지 첫 줄을 복사해서 앞 장 끝에 붙여둡니다. 반대로 앞 장 마지막 줄을 뒷장 위에 붙이는 방법도 있어요.
셋째, 표시는 연필로만 합니다. 리허설 중에 해석이 바뀌는 일이 많아서 지울 수 있어야 해요. 마디 번호나 연습 기호가 없는 악보는 줄 시작마다 번호를 적어두면 합주 때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넷째, 반복 기호와 건너뛰는 구간은 눈에 띄게 표시합니다. 돌아갈 자리를 색연필로 표시해두면 본공연에서 헤매지 않아요.
태블릿 쓰시는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