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로 작업하는데 색을 섞다 보면 꼭 진흙색이 됩니다. 처음 의도는 맑은 회보라였는데 팔레트 위에서 어느새 칙칙한 갈색이 되어 있어요.
제 습관을 돌아보면 이렇습니다.
색이 마음에 안 들면 계속 다른 색을 추가합니다. 네다섯 가지가 섞이는 경우도 많아요. 어둡게 만들 때는 주로 검정을 넣고요. 붓은 물통에 한 번 헹구고 바로 다음 색을 뜹니다.
주변에서 들은 조언은 섞는 색을 세 가지 이내로 줄이라는 것, 검정 대신 보색을 섞어서 어둡게 만들어 보라는 것, 물통을 두 개 쓰라는 것 정도였어요. 해보니 확실히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보색을 섞으면 채도가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라 어느 정도까지 넣어야 하는지 감이 안 옵니다.
그리고 화면 위에서 덜 마른 상태로 덧칠하다가 아래 색과 섞여서 탁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궁금한 건 두 가지입니다. 맑은 중간색을 만들 때 다들 어떤 순서로 섞으시는지, 그리고 혼색 연습을 따로 하신다면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요. 색상표를 직접 만들어 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