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예술 수업 강사 첫 학기를 마치고

2026.09.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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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학교 예술 수업 강사를 해봤습니다. 공연만 하던 사람이라 아이들 앞에 서는 게 무대보다 훨씬 떨리더라고요. 첫 수업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준비한 내용이 너무 많았고, 설명이 길어지니 아이들 집중이 십 분을 못 갔어요. 집에 와서 수업안을 절반으로 줄였고, 설명 대신 몸으로 먼저 해보게 하는 순서로 바꿨습니다. 배운 게 몇 가지 있습니다. 활동 하나는 짧게 끊기, 잘하는 아이보다 머뭇거리는 아이에게 먼저 역할 주기, 그리고 결과물보다 과정에 대해 말해주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의외로 제 작업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엉뚱한 질문이 제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들더라고요. 체력 소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수업이 있는 날은 제 연습을 거의 못 했어요. 강사 일 하시는 분들은 작업 시간과 균형을 어떻게 맞추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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