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대사가 비슷해진다는 고민을 자주 보게 되어서 제가 쓰는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오래 쓰면서 시행착오로 얻은 것들이라 정답은 아닙니다.
1. 인물이 말하지 않는 것을 정합니다. 어떤 사람은 고맙다는 말을 절대 못 하고, 어떤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질문으로 되받습니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무엇을 피하느냐가 목소리를 만들더라고요.
2. 대화의 목적을 다르게 줍니다. 한 장면에서 한 사람은 사과를 받고 싶고 다른 사람은 빨리 자리를 뜨고 싶다면 말이 자연스럽게 어긋납니다.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는 대화는 현실에 별로 없어요.
3. 어휘의 출처를 생각합니다. 평생 장사를 한 사람은 비유도 셈하는 쪽에서 나오고, 농사짓던 사람은 날씨에서 나옵니다.
4. 다 쓴 뒤에 한 인물의 대사만 골라 이어서 읽어봅니다. 그 사람의 말만 모아 읽으면 어디서 목소리가 흔들리는지 바로 보여요.
5. 지문에서 이름을 가리고 읽어봅니다. 누구 말인지 헷갈리는 줄이 고칠 곳입니다.
말버릇을 붙이는 방식은 가볍게만 쓰시길 권합니다. 몇 번 반복되면 금방 장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