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잼 세션 처음 나가본 후기

2026.09.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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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혼자 방에서만 연습하다가 드디어 잼 세션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가기 전에는 아는 곡이 몇 개 없어서 망신만 당하고 오는 거 아닌가 걱정이 많았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왔다고 하니까 템포를 편하게 잡아주시고, 제가 솔로에서 길을 잃었을 때도 베이스 치시는 분이 눈짓으로 어디쯤인지 알려주시더라고요. 물론 제 연주는 집에서 하던 것의 절반도 안 나왔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혼자 연습할 때와 귀를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반주 음원은 제가 틀려도 그냥 흘러가는데, 사람은 제 소리에 반응을 하니까 오히려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게 또 재미있기도 했고요. 돌아오는 길에 곡 형식을 몸으로 외우는 연습이 부족했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코드 진행을 눈으로 따라가는 것과 귀로 아는 건 다른 문제더라고요. 망설이고 계신 분 있으면 한 번쯤은 나가보시길 권합니다. 부끄러움은 하루면 잊히는데 배운 건 오래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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