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 쌓여 있던 소품들을 들고 동네 플리마켓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많이 팔지는 못했는데 배운 건 정말 많았어요.
제일 크게 느낀 건 테이블 높이였습니다. 물건을 전부 평평하게 눕혀 놓았더니 지나가는 분들 눈에 아예 안 들어오더라고요. 옆 자리 분이 상자를 뒤집어 단을 만들어 보라고 알려주셔서 오후부터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가격표도 문제였어요. 작게 써서 붙여놨더니 다들 물어보기 미안해하며 그냥 지나가셨습니다. 크고 분명하게 적어두는 게 서로 편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거스름돈, 포장지, 물, 간단한 간식, 접이식 의자. 이건 다음에는 꼭 챙기려고 합니다. 의자 없이 버티다가 저녁에는 다리가 제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제 작업을 처음 보는 분이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건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물어봐 주시는 순간이 좋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받기 어려운 반응이라 다음에도 나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