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를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해서, 저는 몇 번에 나눠서 봅니다. 참고가 될까 해서 정리해봐요.
첫 번째는 구조만 봅니다. 문장은 신경 쓰지 않고 장면 순서가 맞는지, 빠진 장면이나 필요 없는 장면이 없는지만 확인해요.
두 번째는 인물과 시점이에요. 인물의 말투가 처음과 끝이 같은지, 시점이 중간에 흔들리지 않는지 봅니다.
세 번째가 문장이에요. 반복되는 단어, 불필요한 부사, 너무 긴 문장을 정리합니다. 이때 소리 내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은 맞춤법과 띄어쓰기요. 이건 제일 나중에 해야 앞 단계에서 지워질 문장을 괜히 다듬는 수고를 덜 수 있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초고와 퇴고 사이에 며칠이라도 시간을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생겨야 제 글이 남의 글처럼 보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