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현악 사중주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각자 연습해 오면 개인 음정은 나쁘지 않은데, 넷이 같이 하면 화음이 어딘가 탁하게 들려요. 조율기로 확인하면 다들 맞는다고 나오는데도요.
선배에게 물어보니 각자 맞는 것과 서로 맞는 것은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화음 안에서 자기 음이 어떤 역할인지에 따라 미세하게 조정해야 한다는데, 아직 감이 잘 안 옵니다.
지금 해보고 있는 연습은 이렇습니다. 가장 낮은 성부부터 하나씩 쌓아가며 화음을 길게 끌어보기, 비브라토 없이 연주해서 음정을 숨기지 않기, 빠른 곡도 아주 느리게 화음 단위로 짚어보기. 확실히 어디서 어긋나는지는 들리기 시작했어요.
다만 누가 누구에게 맞춰야 하는지에서 늘 의견이 갈립니다. 다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니 분위기가 애매해질 때도 있고요.
궁금한 건 합주에서 기준을 잡는 방법, 그리고 서로 음정을 지적할 때 감정 상하지 않게 말하는 요령입니다. 실내악 경험 많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