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에 하루, 스톱모션 해보니 겸손해집니다

2026.09.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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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으로 짧은 스톱모션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평면 작업을 주로 하는데, 움직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몇 초 분량을 찍는 데 하루가 꼬박 걸렸습니다. 인형 팔을 아주 조금 움직이고 찍고, 또 조금 움직이고 찍는 걸 반복하는데 중간에 책상을 한 번 건드리면 그 앞의 컷들이 전부 어긋나 보여요. 제일 애먹은 건 빛이었습니다. 창가에서 찍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밝기가 달라져 이어 붙였을 때 화면이 깜빡거렸어요. 커튼을 치고 조명 하나만 켜놓으니 그제야 안정됐습니다. 그래도 이어서 재생했을 때 인형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가 다 움직인 건데도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애니메이션 하시는 분들 존경하게 됐습니다. 이 속도로 어떻게 긴 작품을 만드시는지, 중간에 지치지 않는 요령이 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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