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하면서 제일 고마웠던 관객

2026.09.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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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가끔 거리에서 노래를 합니다. 실내 공연과 달리 거리에서는 관객이 저를 보러 온 사람이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예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부터가 일입니다. 처음 나갔을 때는 세 곡을 부르는 동안 아무도 서지 않았습니다. 다들 제 앞을 빠르게 지나가는데 그게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만 접을까 하던 참에 아이 손을 잡은 분이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끝까지 들어주셨어요. 박수도 크게 치지 않고 고개만 한 번 끄덕이고 가셨는데 그 장면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 뒤로 알게 된 건, 한 사람이 서 있으면 다른 사람도 멈추기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첫 관객이 정말 귀해요. 또 하나 배운 건 곡 사이에 말을 너무 길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리에서는 흐름이 끊기면 사람들이 바로 흩어지더라고요. 주변 상가나 주민분들께 폐가 되지 않게 음량과 시간은 늘 조심하고 있습니다. 거리 공연 하시는 분들, 기억에 남는 관객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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