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작업을 처음 액자에 넣으면서 시행착오를 꽤 겪었습니다. 액자 가게에 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정리해 볼게요.
먼저 작품과 유리가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어요. 목탄이나 파스텔은 유리에 가루가 묻어나고, 습한 날에는 종이가 유리에 달라붙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 둘레에 두꺼운 종이 테두리를 대거나 사이에 공간을 띄우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테두리 폭은 생각보다 넉넉한 게 보기 좋았어요. 저는 처음에 아끼려고 좁게 했다가 그림이 답답해 보여서 다시 맞췄습니다. 아래쪽 여백을 위쪽보다 살짝 넓게 주면 걸었을 때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재료도 물어보세요. 작품에 닿는 종이와 뒤판은 시간이 지나도 변색을 덜 일으키는 보존용 재질인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작품을 고정할 때 뒷면 전체에 접착제를 바르는 방식은 나중에 되돌릴 수 없어서 저는 피하고 있어요.
앞면은 유리와 아크릴 중에 고르게 되는데, 유리는 긁힘에 강하지만 무겁고 깨질 수 있고, 아크릴은 가볍지만 흠집과 정전기가 단점이었습니다. 운송이 잦으면 아크릴 쪽이 마음 편했어요.
그리고 직사광선 드는 벽은 피하세요. 종이와 색이 바랩니다. 액자 색은 작품보다 튀지 않는 걸로 고르는 게 무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