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경험이 적은 편도 아닌데 아직도 올라가기 직전 5분이 제일 힘들어요. 대기실에서는 멀쩡하다가 무대 옆 커튼 뒤에 서면 갑자기 손끝이 차가워지고 떨리기 시작합니다.
신기한 건 첫 곡 첫 소절만 넘기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그 첫 소절을 수백 번 연습해서 몸이 먼저 기억하게 만드는 쪽으로 대비하고 있어요. 머리가 하얘져도 손이 알아서 가도록요.
선배 한 분은 긴장이 완전히 사라지면 오히려 무대가 밋밋해진다고, 떨리는 건 잘하고 싶다는 증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조금 위로가 됐습니다.
경력 오래되신 분들도 여전히 떨리시는지, 아니면 어느 순간 사라지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