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공연 하나 끝내고 나면 꼭 이틀 정도는 멍하더라고요. 몇 달을 그 공연 하나 보고 달려왔는데, 막이 내리고 박수 소리 끝나고 집에 오면 갑자기 할 게 없어진 기분이에요.
처음엔 제가 이상한 줄 알았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비슷하다고 하네요. 어떤 분은 공연 끝난 다음 날 일부러 새 악보를 사러 간다고 하고, 어떤 분은 반대로 일주일은 악기를 아예 안 만진다고 하셨어요.
저는 요즘 공연 끝나고 짧게 메모를 남기는 걸 해보고 있어요. 좋았던 순간, 아쉬웠던 부분, 다음에 해보고 싶은 것. 그렇게 적어두면 허전함이 다음 계획으로 조금은 바뀌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공연 후 그 공백 기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