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앙상블로 활동한 지 좀 됐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겪는 게 참 다르다는 걸 느껴요.
주인공 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역할이라 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한 공연에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느라 의상 체인지가 전쟁이에요. 무대 뒤에서 30초 안에 옷 갈아입고 가발 바꾸고 다시 튀어나가는 걸 몇 번씩 하다 보면 공연 끝날 즈음엔 진이 빠집니다.
그래도 합이 딱 맞았을 때 객석에서 터지는 반응을 느끼면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한 사람이 아니라 다 같이 만든 장면이라는 게 앙상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가끔은 '언젠가 나도 저 자리에' 하는 마음도 들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어요. 비슷한 길 걷는 분들 반가워요.